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태국에서 생활하거나 비즈니스를 할 때 꼭 알아야 할 문화 중 하나가 바로 ‘끄렝짜이(Kreng Jai)’입니다.
이 단어는 한국어로 딱 맞는 번역이 없고, 외국인들이 처음 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태국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신뢰를 쌓으려면 이 문화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끄렝짜이'는 태국 사회의 "배려와 조화"를 보여주는 문화라고 태국인들이 스스로 평가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태국인의 "무책임과 체면 유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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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의 '체면 유지'과 '우유부단함'을 상징하는 '끄렝짜이' : 아니면 'No'라고 말하라!] |
오늘은 태국과 태국인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끄렝짜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 '끄렝짜이'의 정확한 의미
'끄렝짜이'는 직역하면 “사양하는 마음 또는 마음속으로 존중하고 조심한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거나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을 뜻합니다.
단순히 예의 바른 행동을 넘어서, 말 한마디를 하기 전에도 "이 말이 상대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바쁜 것 같으면 부탁할 말을 미루거나, 식당에서 주문을 바꾸고 싶어도 직원이 번거로워할까 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현재 '끄렝짜이'는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나 단순히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태국인은 우유부단하고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라는 선입관이 탄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 태국인은 상대방의 요청이나 문의에 대해 'No'라는 답변을 하기를 꺼려서 'Yes'라고 대답한 후 두루뭉실 넘어가는 태도가 잦습니다.
▒ 이 문화의 배경
1. 종교적 배경
1) 태국 인구의 약 90%가 '상좌부(테라와다) 불교'를 신봉하는 데, '불교'는 자비와 자제,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거나 갈등을 만드는 것을 피하도록 가르칩니다.
2) '공덕 쌓기'와 '윤리적 행동'을 강조하는 불교적 가르침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 즉 '끄렝짜이'의 정신적 뿌리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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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태국 문화의 근간이 되는 불교적 가르침] |
2. 사회적 위계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집단주의적 성향
1) 태국은 '집단주의 사회'로, 공동체와 가족의 조화를 개인보다 우선시합니다.
2) 이를 배경으로 태국 사회는 오랜 전통의 '위계 구조'를 갖고 있으며, 나이, 사회적 지위, 가족 내 위치, 직장 내 직급을 중요시 여깁니다.
① 어른, 스승, 상사에게 공손함을 보여야 하며, '끄렝짜이'는 이러한 '전통적인 위계'를 반영합니다.
※ 사회적·직업적 상위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는 태도입니다.
② 현재에는 자신의 무능과 책임을 피하기 위한 '체면 유지'의 방밥으로 변질된 느낌이 강합니다.
※ 태국사회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태국에 살다보면 태국이 실제로는 보수적이고 집단주위적 성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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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태국은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상당히 '보수적인 사회'입니다] |
3. 역사적·문화적 영향
1) '왕실과 불교 사원'은 도덕적·사회적 중심 역할을 하며 '위계질서'와 '배려 문화'를 강화했습니다.
※ 이러한 과정 속에서 '끄렝짜이'가 일상 생활과 공식적인 상호작용에서 조화를 유지하는 사회 규범으로 발전했습니다.
2) '왕실과 불교 사원'의 결정에 대해 그것을 올바른 결정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아니요/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도록 하는 집단주의적 사고가 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태국은 다수의 의사보다는 소수의 리더의 의사가 더 중요하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를 비판없이 따르는 것에 익숙합니다.
▒ 태국에서의 '끄렝짜이'의 사례 및 문제점
1. 일상 생활에서의 사례와 문제점
1) 태국인들은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부담을 준다고 여기고 부탁을 받는 것을 몹시 부담스럽게 생각해서 부탁을 주고 받는 것을 잘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생각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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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들은 타인에게 부탁하는 것을 부담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자주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으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강조되고 협업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추천하기 쉽지 않은 사고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2) 상대방이 선물을 하거나 호의를 베풀면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까 봐 몇 번이고 사양한 뒤에야 받아들이는 데,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오해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 솔직히 사견으로는 선물이나 호의를 받으면 자신도 돌려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사례와 문제점
특히 '끄렝짜이' 문화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지니스 현장'에서인 데, 오늘날 태국이 처한 문제점의 근원이 여기서 출발한다고 많은 외국인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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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끄렝짜이'문화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비지니스 영역'에서 입니다] |
1) 회의時나 업무진행에 있어서 상사가 잘못된 결정을 해도 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보다는 그냥 따르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상사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볼 수도 있으나, 본인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① 결정에 대한 문제점을 보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업무진행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상사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업무진행'에 많은 시간이 소모됩니다.
③ 갈등을 피하려고 의사결정을 아예 미루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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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회의時 상사의 의견이나 결정에 대해 어필하는 경우는 없습이다!] |
2) 빠른 의사결정과 토론을 통한 최선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국제 비지니스 영역에서 이러한 것은 무척이나 외국인 상대방에게 피로감을 주는 문화입니다.
① 실제 국제 비지니스에서 태국 업체의 상사가 제대로 된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도 드물고 시간을 많이 끄는 것이 보통입니다.
② 한국이나 서양 기업처럼 빠른 보고와 결정을 선호하는 문화와는 충돌하기 쉽습니다.
③ 상대방은 솔직하게 말해 주길 원하는데, 태국 직원은 긍정적으로만 말을 하거나 조심스럽게 돌려 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 이로 인해 일의 진척이 늦어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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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의 원할한 의사소통이 몹시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
※ 이 문제로 실제 상방간 오해가 발생하여 국제간 비지니스 계약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태국생활 초창기에 태국의 한 업체와의 상담후 계약진행에서 상대방의 의사를 오해해서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소모했고 게약도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3) 품질관리 문제에 있어서도 상대방 체면을 생각해 그냥 넘어가면서, 서비스나 제품의 개선이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태국에서는 '고객 컴플레인'이란 용어 자체가 생소한 데, '컴플레인'은 상대방을 어렵게 만드는 행위하고 생각하며 '컴플레인'을 제기한다고 해서 개선이 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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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들은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것을 매우 꺼립니다!] |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지니스 관계에서 “정중하지만 명확한 소통”이 필요한 데, 태국에서 사업을 하는 선배는 이를 방지하고자 "태국 파트너나 직원에게 의견을 묻고, 문제가 있으면 말해도 괜찮다고 안심"시켜 주면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 글을 마치며
태국도 디지털 세대의 성장으로 최근 들어서는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끄렝짜이'문화는 단순한 사회적 습관이 아니라 "태국의 종교, 위계, 집단주의 가치"에 깊게 뿌리내린 문화라 쉽게 개선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화는 공손함, 배려, 갈등 회피를 장려하지만, 현대 비즈니스와 국제 환경에서는 때때로 "소통 문제와 의사결정 지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이 문화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의사결정을 늦추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데, 태국과 사업하려면 끄렝짜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되, "명확하고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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