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명물, ‘롯툭툭’ 타보기

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태국(특히, 방콕)을 여행하다 보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 중 하나가 극심한 ‘교통체증’일 것 입니다. 
차 안에서 30분 이상 대기만 하다보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다가, 어느새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시간 개념'에 엄격한 한국인들은 화가 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태국에서 가장 유용한 수단은 ‘오토바이 택시’라고 이미 지난 편에서 소개를 해드렸었는 데, 오늘은 ‘오토바이 택시’와는 또 다른 태국만의 독특한 교통수단인 ‘롯툭툭’을 소개할 까 합니다.

방콕 도로를 달리는 '롯툭툭'과 '오토바이 택시'
[방콕 도로를 달리는 '롯툭툭'과 '오토바이 택시']


※ 한국인들에게는 ‘툭툭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롯툭툭’은 단순히 교통 수단이 아니라, 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자 여행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롯툭툭’ 개요

1. 역사와 유래
1) ‘툭툭’이라는 이름은 엔진 소리에서 유래한 ‘의성어’입니다.
※ ‘롯’은 태국어로 ‘자동차’를 말하는 데, 결국 ‘롯툭툭’은 “‘툭툭’소리가 나는 자동차”를 말합니다. 😁
2) 1960~70년대 태국 정부가 도로사정이 좋지 않았던 당시 태국의 여건에 맞춰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저렴했던 ‘일본’의 삼륜차인 ‘오토 릭쇼(Auto Rickshaw)’를 본격적으로 수입, 개조하였다고 합니다. 

초기 '롯툭툭'의 모습
[초기 '롯툭툭'의 모습]

※ 이후 태국식으로 재설계되어, 저렴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도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태국의 대중교통 수단이었던 '롯툭툭'
[태국의 대중교통 수단이었던 '롯툭툭']

2. 운행 지역
1) ‘롯툭툭’은 태국 전역에서 볼 수 있지만, 주로 도심 또는 관광 중심지에서 활약합니다.
2) 특히, 방콕에서 많아 볼 수 있는 데 '카오산 로드'나 '왕궁' 주변 등 관광지나 '야시장', '호텔' 주위에서 주로 외국인 관광객의 단거리 이동용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관광객을 태우고 방콕을 달리는 '롯툭툭'
[관광객을 태우고 방콕을 달리는 '롯툭툭']

① 과거 대중적인 교통수단에서 최근에는 외국인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용도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조드 페어(젓훼)야시장이나 주요 관광지에는 ‘롯툭툭’ 정류장도 볼 수 있습니다.

관광지 주변의 '롯툭툭' 정류소
[관광지 주변의 '롯툭툭' 정류소]

②  ‘롯툭툭’이 관광객 이동용으로 용도가 바뀌다보니 예전의 ‘롯툭툭’이 귀여운 ‘꼬마 자동차’의 느낌이 강했다면, 최근 ‘롯툭툭’은 화려한 조명과 장식이 있는 모습이 일반적입니다.

'꼬마 자동차'에서 '컬러풀'하게, '롯툭툭' 화려한 변신
['꼬마 자동차'에서 '컬러풀'하게, '롯툭툭' 화려한 변신]

 ※ 한국에서 관광버스 내부를 '나이트 클럽' 처럼 꾸미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

▒ ‘썽태우’와의 비교

외국인에게 유명한 태국의 교통수단인 ‘써엉태우’와 ‘롯툭툭’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태국의 이색 교통수단 '롯툭툭'과 '써엉태우'
[태국의 이색 교통수단 '롯툭툭'과 '써엉태우']

1. 운영 용도
두 교통수단의 원래의 목적은 현지인의 대중교통을 위한 것인데, ‘써엉태우’는 아직까지도 본래의 목적을 수행하고 있으나, ‘롯툭툭’은 관광객을 위한 특이한 경험 제공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용객을 태우고 달리는 '롯툭툭'
[이용객을 태우고 달리는 '롯툭툭']

2. 외형과 탑승인원
‘롯툭툭’은 바퀴가 3개인 '소형 삼륜차'이며 보통 2~3명 정도까지 탑승이 가능하나, ‘써엉태우’는 '픽업트럭'을 개조한 것이라 바퀴도 4개이며, 10명 정도는 무난히 탑승할 수 있습니다.

'롯툭툭'의 실내 모습'
['롯툭툭'의 실내 모습'

3. 택시같은 '롯툭툭' vs 버스같은 '써엉태우' 
대부분 정해진 노선에서 다른 승객들과 합승하는 ‘써엉태우’와 달리 ‘롯툭툭’은 택시처럼 협상해서 단독 탑승합니다.
※ 요금도 ‘써엉태우’는 노선 안에서는 정해져 있지만, ‘롯툭툭’은 탑승전 기사와 흥정을 해야합니다. 

▒ 방콕에서의 ‘롯툭툭’ 체험을 통해 살펴본 솔직한 후기

아내와 방콕에서 저녁약속을 위해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 솔직한 느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이용 가격 
1) 보통 단거리(1~2km)에는 약 100바트(약 4,000원), 중거리(3~5km)에는 약 150~200바트(약 6,000 ~ 8,000원)이 보통이나, 미터기나 정해진 요금이 없는 관계로 사실 "기사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롯툭툭' 기사
['롯툭툭' 기사]

2) 솔직히 거리에 비해 비싸며, 일반 택시보다도 확실히 비쌉니다.
※ 더군다나 외국인을 상대로는 과도한 요금을 부르는 경우가 흔한 데, 저는 아내가 현지인임에도 불구하고 5분 거리를 200바트를 주고 이용합니다. 😖

방콕에서 아내와 함께 타는 '롯툭툭'
[방콕에서 아내와 함께 타는 '롯툭툭'] 

2. 이용 환경
1) 오픈되어 있는 상태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오토바이 택시’와 마찬가지로 매연과 더위로 단거리용으로 밖에 이용하기 곤란하며,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이용이 불편합니다.

우천을 대비해서 좌석에 커버를 씌운 '롯툭툭'
[우천을 대비해서 좌석에 커버를 씌운 '롯툭툭']

2) 크기가 작고 안전벨트도 없어 안전에는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씩 덜컹거리면 오히려 '오토바이 택시'보다도 위험한 느낌입니다. 😎

▒ 글을 마치며

‘롯툭툭’은 “방콕에 관광와서 한 번 타 봤다” 정도로 만족한다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보석상 또는 기념품 가게’등으로 안내하는 기사가 있다”라는 뉴스도 접하는 데, 이런 곳들은 꼭 피하시고 방콕의 이색적인 거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 ‘태국여행’과 ‘교통’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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