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전형적인 현지 사원 '왓 드완펜(Wat Dwanphen)', 그 곳에서 올린 '천도제 체험'

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태국은 대표적인 '불교 국가'다 보니 전국에 셀 수 없이 많은 사원들이 있고, 그 중 유명 사원들은 이미 '관광 명소화'가 되어 가보면 항상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 신도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 곳에서는 한국과 같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기가 거의 불가능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수행을 위해 사원을 방문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적은 현지 사찰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런 사람들이 찾는 태국의 전형적인 현지 사원인 '왓 드완펜(Wat Dwanphen)'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왓 드완펜'의 부처상
['왓 드완펜'의 부처상]

이 사원은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태국의 다른 사원들과는 달리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는 조용한 현지 사원으로서 제가 심적 안정을 취하고 싶을 때 가끔 방문하는 사원입니다. 
※ 돌아가신 제 모친의 '천도제'를 지낸 곳이라 저에게는 무척 의미있는 곳으로 태국에서의 '천도제 진행 체험"도 함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About 왓 드완펜(Wat Dwanphen)

1. 위치와 접근성
1) '왓 드완펜'은 '촌부리 주(州) 반붕'에 위치한 사원으로, 관광객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사원입니다.
※ 저도 처음 방문했을 때는 "태국에도 이런 곳에 사원이 있구나!" 했던 곳 이었는 데, 그나마 지금은 입구까지 도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입구까지 포장이 잘되어 있는 한적한 '왓 드완펜'
[입구까지 포장이 잘되어 있는 한적한 '왓 드완펜']

'왓 드완펜' 위치 보기(with Google Maps)

2)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① 자가용으로는 방콕에서 '7번 고속도로(Motorway 7)'을 따라 약 1시간 반~2시간 정도 소요되는 데, 도로변에 있는 유명한 사원인 '왓 랏 루앙숙'을 지나서 산 속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5분 정도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왓 랏 루앙숙'은 태국의 위대한 고승인 '숙 스님'을 모신 유명한 지역 사원 입니다. 

거대한 '룩 스님'상이 인상적인 '왓 랏 루앙숙'
[거대한 '룩 스님'상이 인상적인 '왓 랏 루앙숙']

② 대중교통으로는 방콕에서 '반붕' 행 버스를 탄 후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데, 외국인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

2. 이 사원의 의의
1) ‘왓 드완펜’은 태국어로 '보름달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전통 '마을 사찰'로 오랜 세월동안 지역 신앙의 중심 역할을 해온 사찰이라고 합니다.
2) 상업적 개발(관광 명소화)가 덜 되어 "조용하고 순수한 불교 수행의 공간"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으로 태국의 전통인 '부앗'이 많이 행해지는 사원이라고 합니다.
※ 태국에서는 남성은 일생 동안 일정 기간 출가하여 승려 생활을 하는 것을 중요한 의무나 전통으로 여기는 데, 이를 '부앗'이라고 합니다.

▒ '왓 드완펜'의 특징

1. 이 사원의 구조
1) 태국의 전통적인 사원 양식인 '비한(Vihan)' 구조로 되어있는 '대불당'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본당(우보솟)과 야외 법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국 전통 '비한' 양식의 대불당
[태국 전통 '비한' 양식의 대불당]

※ 본당(우보솟)은 소박하게 장식된 불상과 향 냄새, 그리고 부드러운 자연광이 조화를 이루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입니다.

다른 사원에 비해 소박하게 장식된 '본당(우보솟)'의 불상들
[다른 사원에 비해 소박하게 장식된 '본당(우보솟)'의 불상들]

2) 정갈하고 조용한 마을 사찰의 분위기 속에서 작은 불탑(체디)과 승려들의 숙소와 예불당, 수행공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한적한 분위기의 신도들의 '수행 공간'
[한적한 분위기의 신도들의 '수행 공간']

승려들의 수행 공간 앞 고승상
[승려들의 수행 공간 앞 고승상]

승려들의 숙소&생활공간
[승려들의 숙소&생활공간]

2. 이 사원만의 장점
1) 관광지에서 벗어난 진정한 태국의 수행과 신앙의 공간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의 휴식을 줍니다. 

'본당(우보솟)' 입구의 작은 참배공간
['본당(우보솟)' 입구의 작은 참배공간]

2) 한적한 시골 풍경속에서의 명상과 사원 일대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통해 진짜 태국 불교 문화와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신묘한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미니 불당'
[신묘한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미니 불당']

▒ 모친의 '천도제' 진행 체험

'천도제'는 돌아가신 분을 위해 부처께 공양을 드리고, 공덕을 빌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제사로 아내와 함께 이 사원('왓 드완펜')에서 제 모친의 '천도제'를 올렸는 데, 태국불교에서의 '천도제' 진행 과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원래는 아침에 진행해야 해서 '식사 공양'부터 해야 했으나, 부득이하게 일정상 오후에 진행한 관계로 '식사 공양'은 '쌀 공양'으로 대체했습니다. 😁

1. 공양물 준비
저와 아내는 승려의 '가사'와 '작은 불상', '20바트(약 800원) 지폐로 장식한 화분' 등을 '공양물'로 준비하여 이 사원을 방문했었습니다.

'공양물'로 준비한 '승려' 가사
['공양물'로 준비한 '승려' 가사]

'공양물'로 준비한 '돈 화분'
['공양물'로 준비한 '돈 화분']

2. 불상 앞 촛불과 향 점화
'천도제' 시작前 부처상 앞에서 '초와 향'에 불을 붙이고 '천도제' 시작을 알렸습니다.

부처상 앞에서 '초와 향'에 불을 붙이고 있는 아내
[부처상 앞에서 '초와 향'에 불을 붙이고 있는 아내]

3. '물 따르기(루암 나암타)' 의식
1) '작은 물병'에 물을 따르며 고인의 '공덕'을 빌었고 이 물병을 '천도제'를 주관하시는 '주지 스님'에 드렸습니다.
2) 이 물병에 담긴 물은 일종의 '성수(聖水)'로 나중에 '주지 스님'이 '쭈이 나암몬'이라는 '성수'를 뿌리는 도구에 적셔 나와 아내에게 뿌렸습니다.
※ 태국 불교에서 '루암 나암타' 의식은 승려가 신도를 축복하는 대표적인 의식 입니다.

4. '주지 스님'의 법문
'주지 스님'께서 고인의 영혼을 위한 '염불 및 경전 독송'과 함께 저희에게 마음의 위로와 '공덕'의 의미 설명해 주셨습니다.

5. 부적(얀) 작성
법문을 마친 후 '주지 스님'께서 특별히 저의 손바닥에 "보호와 축복, 마음의 안정을 기원하는 부적(얀)"을 그려주셨습니다.

주지 스님께서 손바닥에 직접 그려주신 '보호와 축복'의 부적(얀)
[주지 스님께서 손바닥에 직접 그려주신 '보호와 축복'의 부적(얀)]

6. '모친'의 극락왕생를 기원
'주지 스님'께서 써 주신 모친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은 '띠(파탭 우티싯 쑤안 꿋쑤언)'을 본당 밖에 있는 거대한 사천왕상(타오 짜뚜 록바안)중에서 '타오 웻수완'에 묶는 것으로 '천도제'를 마무리했습니다.
'타오 웻수완'은 사천왕 중에서 북방을 지키는 사천왕으로 '야차'의 얼굴에 갑옷과 철퇴를 들고 "재물과 건강, 악귀 퇴치"를 맡고 있는 데, 태국에서 가장 중요시 된다고 합니다.  

태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사천왕, '타오 웻수완'
[태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사천왕, '타오 웻수완'] 

▒ 글을 마치며

'왓 드완펜'은 사실 관광명소화 되고 있는 태국의 많은 사원들과는 그 의미가 다른 사원입니다. 태국 불교의 상업화에 싫증난 장기 여행객이 계신다면, 한 번 쯤 이 사원을 방문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태국의 '불교문화'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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