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교의 이해, ‘탁발 공양’ 문화 알아보기

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오늘은 태국 불교에서 중요한 전통 중 하나인 ‘탁발 공양(Making offerings to monk)’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불교 문화는 제가 살았던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불교 문화와는 조금 다른 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탁발 공양’입니다.

태국의 '공양행사'
[태국의 '공양행사']

※ ‘탁발 공양’은 태국 불교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전통으로, '신도'들이 아침에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인 데,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행해졌던 문화 입니다.

▒ 태국불교에서 ‘탁발 공양’의 의의

'탁발'은 승려들이 신도들에게 '공양'을 구하는 것을 말하며, '공양'은 신도들이 승려에게 '음식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 '공양'은 단순히 승려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보시(Dana)'의 개념을 실천하는 행위입니다.

1. '보시(Dana)'의 실천
불교에서 ‘보시’는 가장 중요한 수행 중 하나로,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나누어 줌으로써 탐욕을 줄이고 자비심을 기르는 수행입니다.
※ '탁발 공양'은 탐욕을 버리고 선행을 쌓는 행위로, 공양을 하는 사람도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진행중인 공양 행사]

2. 승려와 불자 간의 상호 의존 관계 확립
1) 태국의 승려들은 일반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으며, 신도들의 공양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2) 반대로 불자들은 승려에게 공양을 올림으로써 불교 가르침을 실천하고 업(業, Karma)을 정화한다고 믿습이다.
※ 즉, 승려는 신도들에게 정신적 가르침을 제공하고, 신도들은 승려에게 생필품을 제공하는 공존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양행사'를 통해 승려와 신도의 '상호 의존관계'가 완성됩니다!
['공양행사'를 통해 승려와 신도의 '상호 의존관계'가 완성됩니다! ]

★ 태국에서의 승려의 지위 :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존재"
① 태국 국왕도 고승(높은 지위의 스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존경을 표합니다.
② 태국에서 스님을 모욕하는 것은 곧 부처님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③ 만약 태국에서 스님에게 불경한 행동을 한다면,그 순간부터 "조상님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절대적인 존경의 대상, '승려'
[절대적인 존경의 대상, '승려']

3. 좋은 업(功德, Merit) 쌓기
태국인들은 '탁발 공양'을 통해 '좋은 업(공덕)'을 쌓는다고 믿습니다.
※ 특히 가족의 건강, 사업 번창, 조상의 명복 등을 기원하며 공양을 올립니다.

신도들이 '공덕'을 쌓기위해 사원을 찾아 '음식 공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도들이 '공덕'을 쌓기위해 사원을 찾아 '음식 공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태국에서 '탁발 공양'이 이루어지는 방식

1. 아침 일찍 승려들이 사찰을 나서 걸어 다님
1) 태국의 승려들은 일출 전후(보통 오전 5~7시경) 사원을 나와 마을을 걸으며 탁발을 받습니다.
2) 탁발을 받을 때는 신도들에게 말을 걸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으며, 조용히 수행자의 자세를 유지합니다.
※ '테라바다(상좌부) 불교'를 믿는 '미얀마', '라오스'도 같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승려들의 '탁발공양'
[미얀마 승려들의 '탁발공양']

2. 신도들이 공양을 올림
1) 일반적으로 "식사 공양을 위한 공양물(밥, 과일, 간단한 반찬, 물, 간식 등)' 을 공양합니다.
※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2) 공양을 할 때 두 손으로 공손히 음식을 승려의 '발우(밥그릇)'에 넣습니다.
3) 신도들은 공양 후 '합장'하며 '공덕'을 기원합니다.

승려들에게 공양하는 신도들
[승려들에게 공양하는 신도들]

3. 승려들의 축복 기도
1) 공양을 받은 후, 승려들은 신도들에게 축복 기도를 하며, 경전을 낭송해 줍니다.
2) 신도들은 이 순간에 기도를 드리며 선행을 기원합니다.

공양한 신도를 축복하는 승려
[공양한 신도를 축복하는 승려]

4. 사원으로 돌아가 수행
1) 승려들은 공양을 마친 후 사원으로 돌아가, 받은 음식으로 식사를 합니다.
태국 승려들은 오전 11시 이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으며, 하루 두 끼(또는 한 끼)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음식 외에도 다양한 생필품을 포함한 다양한 '공양물'이 가능합니다.
가격이나 크기는 중요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도들의 정성이라 믿어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게 공양하는 것이 '불교적 가치'입니다.

사원을 방문해서 행하는 물품 공양행사
[사원을 방문해서 행하는 물품 공양행사]

★ 신도들이 일반적으로 공양하는 '공양물'의 종류
① 승려들의 음식 공양

공양행사에 사용되는 공양물 set
[공양행사에 사용되는 공양물 set]

② 사원에 필요한 물품(승복, 생활용품 등)을 기부합니다.
③ 불전함(기부함)에 20~1,000바트(역 800 ~ 40,000원) 정도의 금액을 넣어 공양합니다.
④ 직접 사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 일례로 저희집에서 사용하던 작은 테이블을 공양한 한 적도 있습니다. 
3) 기념일(생일 등)에 존경하는 승려를 찾아 '식사 공양'을 직접 올리기도 합니다.

장인 생신에 시행한 승려 식사공양
[장인 생신에 시행한 승려 식사공양]

▒ '탁발 공양'을 할 때의 주의점

1. 소리 내어 말하지 않기  
승려는 수행 중이므로 '탁발' 중에는 말을 걸지 않습니다.

2. 공손한 태도로 공양하기 
신발을 벗거나 허리를 숙여 정중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조용하고 정중한 자세로 '공양'하는 신도들
[조용하고 정중한 자세로 '공양'하는 신도들]

3. 청결하고 적절한 음식 제공하기 
1) 즉석 음식이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공양 예절'입니다.
※ '인스탄트 라면' 등의 '가공 식품'은 가능합니다.
2) '육류 공양'을 금하지는 않습니다.
①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불교'는 육류 섭취를 금하지만, '상좌부 불교'의 '공양 문화'는 초기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데로 "신도가 먹으려고 만든 모든 음식"을 주면 주는 데로 받아서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② 부처의 가르침에 따르면, '공양'만을 위해 만든 음식은 공양이 불가하나, 현대의 도시지역에서는 공양을 위해 음식을 만들기 보다는 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공양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4. 사진 촬영 예절 지키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승려를 존중해서 조용히 찍거나 정중히 부탁해야 합니다.

'탁발 공양'에 나선 동자승들
['탁발 공양'에 나선 동자승들]

▒ 태국에서 '탁발 공양'이 자주 이루어지는 장소

1. 상시 진행하는 '탁발 공양'행사
새벽에 태국의 많은 소도시와 촌락에서 볼 수 있고, 대도시에서는 사찰 근처(방콕의 '왓 프라깨우', '왓 아룬'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대규모 '탁발 공양'행사 
'마카 부차', '아사라하 부차', '억판사' 등과 같은 특별한 기간에는 대규모 '탁발 공양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억판사'맞이 '탁발 공양' 행사
['억판사'맞이 '탁발 공양' 행사]


▒ 글을 마치며  

'탁발 공양'은 태국 불교에서 중요한 전통으로, 신도들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기부 행위를 넘어 '공덕'을 쌓고 마음을 정화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태국 불교 문화'를 깊이 이해하려면, 아침 '탁발 공양'에 참여해서 직접 승려들에게 '공양'해 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 '태국불교'와 '태국문화'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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