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 '탐분반' 행사 진행과정
누가 이사를 하게 되면, 주변의 친우들을 초대해 새롭게 이사한 집에서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집들이' 행사, 다들 경험해 보셨죠?
오늘은 태국의 '전통 집들이 문화'인 ‘탐분반(Tam Bun Baan)’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탐분반'의 의미
1. 가정의 평안와 행운을 기원하는 ‘탐분반’
1) ‘탐분반’ 이란 태국어로 ‘집의 공덕을 쌓는다’ 라는 의미이며, 새로 이사한 집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 ‘탐분’(Tam Bun) = 공덕을 쌓다, ‘반’(Baan) = 집
2) 이 행사는 새로 이사한 집에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전통"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① 이와 비슷한 행사는 태국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여러 나라와 서양에서도 진행되곤 합니다.
② 한국의 '집들이’ 행사에 ‘축원 의식'이 결합된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어디든 무엇이든 '승려'가 함께 하는 태국의 전통
1) 전통적인 ‘탐분반’ 행사에 초대되는 손님은 '집들이'와 같이 친척들과 가까운 지인들이지만, 가장 중요한 손님은 '축원 의식'을 위한 승려들 입니다!
※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는 무엇을 기원하고 축하하는 모든 행사에 승려를 모시고 대접하며 승려들은 그 기원을 이루도록 부처님께 기도하며 설법을 전합니다. 이 때 참석한 친척과 지인들이 함께 모여 같이 기원하고 설법을 듣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2) 집 주인은 평소 다니는 사원의 승려들을 모시는 데, 이렇게 모신 승려를 대접하는 데 모든 정성을 다 합니다.
★ 저도 태국으로 이주한 후 정식으로 이 행사를 열었는 데, 지금부터 그 때의 준비 과정과 진행 사항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탐분반’ 행사 전 준비사항
1. 공양 준비
1) 초청한 승려들을 공양하고 참석한 손님들을 대접할 음식을 준비합니다.
※ 현지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저희도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주문을 했습니다
2) 승려들의 공양에 사용할 새로운 그릇 및 식기류 준비합니다.
※ 승려들이 사용한 그릇은 그 후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고 다음 사용을 위해 보관합니다.
2. 행사 준비
1) 집 전체를 깨끗이 청소 합니다
2) ‘탐분반’의식에 필요한 물품(승려들을 위한 좌석, 공양물, 기원행사에 사용하는 도구)를 준비합니다.
※ 태국에는 각 종 불교 의식에 필요한 집기 및 도구, 각 종 물품을 대여해주는 업체가 많아 쉽게 주문할 수 있고 1회 사용에 1만 바트(약 40만원) 정도를 지불하면, 행사 시작 전 배달 및 행사장 세팅까지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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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마음의 준비] |
▒ '탐분반' 행사 진행과정
초대한 승려들이 도착하기 전에 모든 준비를 완료해야 해서 아침 일찍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
1. '탐분반' 행사장 세팅
업체가 도착하면 의식 장소를 꾸미고 의식에 사용할 모든 도구들을 세팅 합니다.
2. 승려들 공양 준비
주문한 음식을 받아 우선 승려들을 공양할 준비를 합니다.
3. 승려들 도착과 공양
승려들이 도착하면 자리에 모시고 감사 인사를 드린 후, 먼저 음식을 공양합니다.
※ 태국에선 승려들이 "1일 1식, 오후 불식"의 불교 전통을 지키는 관계로 공양에 정성을 다합니다. 이때, 승려들이 공양을 마칠 때까지 다른 참석자들은 식사를 하지 않고 경건히 기다립니다.
4. '축원 의식' 진행
'공양'이 끝난 후 승려들은 집의 축복과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축원'을 올립니다.
5. 대표 승려의 '설법'
승려들의 '축원'후 대표 승려께서 '설법'을 행합니다.
※ 이때, 집 주인뿐만 아니라 참석한 친척과 지인들도 함께 대표 승려의 '설법'을 경청합니다.
6. 집 둘러보며 '축원 하기'
설법 후 대표 승려께서 집 곳곳을 둘러보며 '성수'를 뿌리고 축복하며 부정한 악귀를 몰아냅니다.
7. '축원 의식'종료 및 '집들이' 진행
승려들이 돌아간 후, 비로소 집 주인은 참석한 지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축하 파티를 엽니다.
▒ 글을 마치며
최근에는 이러한 태국의 '집들이 문화'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절차보다는 간소화 되거나 서양식 문화(House Warming Party)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사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비용적인 문제나 공간적인 제약으로 전통적인 '탐분반' 행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태국에서 지인의 ‘탐분반’ 행사에 초대를 받는다면 편하게 ‘집들이’ 간다고 생각하시고 간단한 축하 선물 하나 준비해서 한 번 참석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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