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태국인의 삶을 이야기할 때 그들의 ‘신앙 생활’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부처에 대한 불심 만큼이나 다양한 신에 대한 믿음은 태국인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의식 입니다.
태국을 여행하다 보면 거리 곳곳에서 작은 정자 같은 구조물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실, 상점, 호텔, 가정집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대형 쇼핑몰 앞에도 빠짐없이 자리 잡고 있는 이 것은 바로 태국의 ‘사당(Shrine)’ 입니다.
※ '사당'은 태국어로 '산 짜우'라고 합니다.
태국에서 사당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닙니다. 태국인들의 신앙과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중요한 문화 요소이며, 사람들이 신과 영혼을 모시고 보호를 기원하는 곳 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신에 대한 경외심과 간절함을 잘 상징하는 ‘사당 문화’에 대해 소개 하겠습니다.
▒ 태국에서 ‘사당’이란?
1. 집터나 건물을 보호하는 ‘땅의 신(쁘라푸움)’ 또는 ‘영혼’을 위한 공간
태국 사람들은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사당을 세우고, 신에게 허락을 구한 후 운영을 시작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러한 전통은 힌두교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2. 사당의 건립과 보전
1) 무반 빌리지, 콘도, 호텔, 쇼핑몰, 대형 레스토랑 등의 건물 앞 또는 정원, 실내에 위치하며 작은 집 또는 정자 형태로 설계됩니다.
2) 빨강, 금색, 흰색의 화려한 장식이 많고 ‘공양’의 의미로 꽃, 향, 과일, 음식, 물, 붉은 소다 음료 등을 매일 바칩니다.
※ 태국에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붉은 소다 음료’는 신께 공양하기 위해 보관하는 것입니다. 태국 생활 초창기에 아무 생각없이 집 냉장고에 있던 이 음료를 마시다가 와이프에게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3. 태국에서 사당을 세우는 이유
1) 태국인들은 땅에는 이미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사람이 건물을 짓거나 생활을 하면 그 영혼을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혼을 위한 거처를 따로 마련해 주고, 정기적으로 공양을 올리며 존중합니다.
2) 사당을 세우는 것은 집안의 평화, 사업 번창, 건강, 행운 등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 큰 기업이나 유명한 상점 앞에는 더욱 크고 화려한 사당이 세워져 있으며, 매일 직원들이 향을 피우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많은 태국인들이 방문하여 기도를 올리는 유명한 사당
1. '에라완' 사당(Erawan Shrine)
방콕 중심지(BTS 칫롬역 근처)에 있으며, 힌두교 신인 ‘브라흐마(Brahma)’를 모신 사당 입니다.
☞ '에라완' 사당 위치 보기(with Google Maps)
1950년대 ‘에라완 호텔’ 건설 중 사고가 잦아 이를 막기 위해 세워졌으며, 그 후 효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향과 꽃, 나무 코끼리 조각을 공양하며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소원을 성취한 후 전통 태국 춤 공연을 기부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2. '라차프라송' 사당(Lakshmi Shrine)
방콕의 센트럴 월드 쇼핑몰 근처에 있는 힌두 여신 ‘락슈미(Lakshmi)’를 모신 사당입니다.
☞ '라차프라송' 사당 위치 보기(with Google Maps)
부와 번영, 재물운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연꽃과 향을 바치며, 황금색 옷을 입은 ‘락슈미’ 여신상 앞에서 기도를 드립니다.
3. '따오마하 브라마' 사당(Tao Maha Brahma Shrine)
방콕의 사톤 지역에 있으며 '사업운'과 '직장운'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사당입니다.
☞ '타오마하 브라마' 사당 위치 보기(with Google Maps)
▒ 태국 사당 문화에 대한 예절과 주의할 점
태국에서 사당은 매우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기 때문에 방문할 때는 몇 가지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1. 지켜야 할 예절
사당을 방문할 때는 정중한 태도로 기도해야 하며, 공양물을 올릴 때는 깨끗한 손으로 정성스럽게 놓아야 하며, 사진을 찍을 때는 사당의 신성함을 존중하는 태도 유지해야 합니다.
2.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
사당 위에 발을 올리거나 앉으면 안되고, 장난삼아 공양물을 만지거나 들고 와서는 안되며, 큰 소리로 떠들거나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 가끔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당 앞에서 웃고 떠들고, 심지어 음주를 하다가 현지인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 글을 마치며
태국에서 사당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일상과 신앙이 결합된 삶의 방식입니다. 태국을 방문했는 데, 마음속의 근심이 있으면 편의점에서 ‘빨간 소다 음료(20바트 이내)’ 한 병 구입해서 근처에 보이는 아무 사당에서 간절히 기도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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