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는 다르네! 향신료의 예술, ‘태국 커리’의 매력에 빠지기

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인도 및 동남아시아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커리(Curry)’인 데, 이러한 ‘커리’는 대부분 향신료와 허브를 활용하여, 고기나 해산물의 ‘잡내’를 없애고, ‘발한 작용’을 통해 더운 날씨에서도 식욕을 돋우는 효과가 있어 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입니다.
오늘은 인도와는 또 다른 ‘태국 커리(Thai Curry)'의 매력을 소개할 까 합니다.

태국만의 매력, '태국 커리'
[태국만의 매력, '태국 커리']


‘태국식 커리’는 허브, 향신료, 코코넛 밀크가 어우러진 진한 풍미의 예술입니다. 

▒ About 태국 커리

1. 인도에서 전파되었으나, 태국만의 스타일로 변형
‘태국 커리’의 역사는 동남아시아의 ‘인도화 과정’의 산물로 인도의 ‘커리 조리법’에 태국의 특색이 반영되어 오늘날 ‘태국식 커리’로 정착되었습니다. 
※ 태국어로 ‘커리’는 ‘깽’이라고 하며, 국물이 많지 않은 ‘죽’같은 '국물요리'를 통칭하는 말 입니다.

한국의 커리보다 국물이 많은 '태국 커리'
[한국의 커리보다 국물이 많은 '태국 커리']

2. 가장 대중화된 가정식 메뉴 중 하나 
오늘날 태국내 가정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는 식사 메뉴로 매우 대중화된 요리 입니다.
※ 마트에서 다양한 '커리 페이스트'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다양한 '태국 커리 페이스트'
[시중에 판매 중인 다양한 '태국 커리 페이스트']

▒ ‘태국식 커리’의 종류 

1. 그린 커리(Green Curry, 깽 키여우)
1) 밝은 연두색을 띄는 ‘커리’로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 ‘키여우’가 ‘Green’의 뜻이며, 초록색의 고추와 바질, 라임 잎 등 허브가 들어가 있습니다.
2) 허브 향이 상큼한 느낌을 주며, '코코넛 밀크'가 더해져 마치 부드러운 스프를 먹는 것 같습니다.  
3) 일반적으로 닭고기와 함께 많이 먹지만 해산물이나 두부로도 자주 조리 됩니다.
※ 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태국 커리'이며, 한 번 맛보시면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태국 커리'의 진면목, '그린 커리'
['태국 커리'의 진면목, '그린 커리'] 

2. ‘레드 커리’(Red Curry, 깽 팻)
1) '그린 커리'와 달리 '빨간 고추'를 주재료로 만든 ‘레드 커리’는 “고소한 코코넛 밀크와 매콤한 고추 페이스트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 ‘팻’은 태국어로 ‘맵다’라는 뜻인데, ‘레드 커리’와 ‘그린 커리’는 고추가 넣어 일반적으로 매운 맛 입니다.
2)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주로 넣어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는 ‘커리’ 입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 좋은 '레드 커리'
[집에서 만들어 먹기 좋은 '레드 커리']

3. ‘마사만 커리’(Massaman Curry, 깽 마사만)
1) ‘마사만 커리’는 태국 남부 지방에서 유래한 ‘커리’로 말레이시아와 인도, 심지어 중동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음식입니다.
※ '코코넛 밀크' 베이스에 땅콩, 시나몬, 정향, 육두구 같은 '인도식 향신료'가 들어가 깊고 독특한 풍미를 냅니다.
2) 무슬림 문화의 영향으로 쇠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고, 돼지고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3) 다른 태국식 커리에 비해 매운맛이 거의 없고,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 보통 밥 또는 '로띠(태국식 밀전병)'와 함께 즐기며, 서양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커리’입니다.
4) ‘CNN’이 뽑은  “세계 최고의 음식 1위”에 선정된 이력이 있으며, 많은 미슐랭 세프들로 부터 “카레의 왕, 모든 음식중 최고”라는 극찬을 받는 ‘커리’ 인 데, 태국 왕실에서도 즐겨먹던 ‘고급 커리’ 입니다. 

커리의 왕, '마사만 커리'
[커리의 왕, '마사만 커리']

※ '그린 커리'와 더불어 태국을 대표하는 '커리'로 만의 한 번 먹어보면 절대 잊지 못할 '커리' 입니다! 😋

4. 옐로우 커리(깽 까리)
1) ‘강황’을 주재료로 하며, 감자와, 양파, 당근 등의 채소를 첨가해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인도식 커리’입니다. 
※ ‘까리’는 ‘커리’의 태국식 발음으로 말 그대로 ‘전형적인 커리’라는 뜻 입니다. 
2) “매운맛보다는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이라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커리’입니다.
※ 그냥 우리가 항상 먹는 '커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

우리가 잘아는 인도식 커리, '엘로우 커리'
[우리가 잘아는 인도식 커리, '엘로우 커리']

▒ ‘태국식 커리’를 더 맛있게 먹는 법

1. 밥과 함께 먹기 (쌀밥 or 찰밥)
1) ‘태국식 커리’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밥과 함께 먹는 데, 단맛이 있는 커리(특히, 마사만 커리)는 ‘찹쌀밥(카우니여우)’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2) 태국에서 ‘커리’를 밥과 함께 먹을 때는 ‘커리’를 밥에 부어 먹기보다는 숟가락으로 ‘커리’를 떠 밥과 함께 한 입씩 먹는 게 특징 입니다.

종교적 이유로 '채식 커리'를 선호하는 태국인도 많습니다!
[종교적 이유로 '채식 커리'를 선호하는 태국인도 많습니다!]

2. 다양한 곁들임 반찬과 함께 즐기기
태국인들은 ‘커리’를 먹을 때 ‘단품’으로 먹기보다는 작은 반찬(계란 오믈렛, 채소 절임, 신선한 생 채소와 허브 등)과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태국의 명물, '생선 커리'
[태국의 명물, '생선 커리']

※ 그러나 한국인에겐 뭐니뭐니 해도 '김치'가 곁들임 반찬으로는 최고 입니다. 😍

3. 쌀국수(카놈찐)과 곁들여 먹기
‘커리 소스’를 태국식 발효 쌀국수인 ‘카놈찐’에 부어 먹는 방식이 현지에선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 ‘그린 커리’와 매우 잘 어울리는 데, 먹어보시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까놈찐'을 곁들인 '태국 커리'
['까놈찐'을 곁들인 '태국 커리']

▒ ‘태국식 커리’에 얽힌 일화

‘태국식 커리’는 한국에서 먹는 커리에 비해 국물이 많은 편이라 '밥'이나 ‘카놈찐’을 ‘커리 그릇’에 부어 '국밥'이나 '국물 국수'처럼 말아 먹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볼 수가 있는 데, "음식은 여러 명이 공유한다"는 의식이 강한 태국인에겐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 저도 초창기에는 이렇게 먹거나 가득 부어서 비벼 먹었는 데, 아내에게 “너 만 먹냐?”는 핀잔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
 

▒ 글을 마치며

태국식 커리는 “입안 가득 퍼지는 허브의 향과 고소한 코코넛 밀크의 조화”로 우리가 잘아는 ‘커리’와는 또 다른 차원의 매력을 가진 음식입니다. 태국을 방문하시면 귀국 선물로 ‘태국식 커리 페이스트’를 꼭 구입해서 귀국 후에도 한 번씩 태국의 향을 느끼시길 추천 드립니다.

★ ‘태국음식’과 ‘태국여행’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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