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식 볶음밥, ‘카우팟’ 볶아보기

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볶음밥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재료의 조화, 불 조절, 타이밍 등 요리의 기본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으로 요리사들 사이에서는 “볶음밥을 잘하면 다른 요리도 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리사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요리”라고 합니다.
※ 이 요리는 일견 간단해 보이나, “밥이 질거나 뭉치면 안 되고, 재료마다 익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순서를 잘 지켜야 하며, 불 맛을 살리는 것도 중요”해 맛있는 볶음밥을 만들기가 쉽지 만은 않습니다. 
‘쌀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각 국마다 특유의 볶음밥 스타일이 있는 데, 오늘은 이러한 볶음밥 중에서 ‘태국식 볶음밥’‘카우팟’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태국식 볶음밥, '카우팟'
[태국식 볶음밥, '카우팟']

▒ 각 국의 다양한 대표 볶음밥

한국에 ‘김치 볶음밥’이 있는 것 처럼 중국에는 간장과 해산물 또는 돼지고기를 넣어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차오판(炒饭)’, 일본에는 철판 볶음밥인 ‘야키메시’, 인도네시아에는 유명한 ‘나시고랭’이 있으며, 태국의 볶음밥이 바로 ‘카우팟’ 입니다.
※ 저는 물론 ‘김치 볶음밥’을 좋아하지만, ‘카우팟’이나 ‘나시고랭’ 같은 동남아시아 스타일도 사랑합니다. 😋

한국인의 소울 푸드, '김치 볶음밥'
[한국인의 소울 푸드, '김치 볶음밥']

▒ ‘카우팟’이란?

1. ‘카우팟’의 의미
1) 태국어로 ‘카우’는 밥, ‘팟’은 볶는다는 뜻입니다. 

'카우팟'은 "밥을 볶다"라는 의미입니다!
['카우팟'은 "밥을 볶다"라는 의미입니다!]

2) ‘카우팟’은 단순히 ‘볶음밥’이지만, 태국의 재료와 조리법이 더해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냅니다. 
※ 마늘, 양파, 계란, 고기 또는 해산물, 그리고 간장, 피쉬소스(남쁠라)와 ‘굴소스’로 간을 맞춰 볶은 후, 마지막에 '라임'과 '고수'를 곁들여 태국 특유의 향을 완성합니다.

2. ‘카우팟’의 종류 : ‘팟타이’ 처럼 첨가하는 주재료에 따라 결정됩니다.
1) 카우팟 꿍 :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카우팟'인 태국식 '새우 볶음밥' 입니다.

새우 볶음밥인 '카우팟 꿍'
[새우 볶음밥인 '카우팟 꿍']

2) 카우팟 탈레 : '오징어, 홍합' 등의 다양한 해산물을 함께 볶은 태국식 '해산물 볶음밥' 입니다.  

해산물 볶음밥인 '카우팟 탈레'
[해산물 볶음밥인 '카우팟 탈레']

3) 카우팟 무/느아 : '돼지고기(무)나 소고기(느아)'를 넣은 태국식 '돼지고기/소고기 볶음밥' 입니다.

소고기 볶음밥인 '카우팟 느아'
[소고기 볶음밥인 '카우팟 느아']

4) 카우팟 까이 : '닭고기'를 넣어 볶은 태국식 '닭고기 볶음밥' 입니다.

닭고기 볶음밥인, '카우팟 까이
[닭고기 볶음밥인, '카우팟 까이']

※ 1) ~ 4)은 현지인이 가장 많이 먹는 대중적인 ‘카우팟’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 카우팟 뿌우 : '게 살'을 넣은 볶음밥인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는 ‘카우팟 뿌우’는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습니다.  
※ 집에서 만드실 때 '게 살'이 없으면 '게맛 살'을 이용하셔도 무방합니다. 😁 

'게 살'를 넣은 '카우팟 뿌우'
['게 살'를 넣은 '카우팟 뿌우'] 

6) 카우팟 쌉빠롯 :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가장 이색적인 '파인애플'을 넣은 볶음밥 입니다.
※ 플레이팅도 “파인애플 껍질을 이용한 그릇”에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동남아의 이색적인 볶음밥인, '카우팟 쌉빠롯'
[동남아의 이색적인 볶음밥인, '카우팟 쌉빠롯']

▒ 집에서 ‘카우팟’ 만들기

1. 들어가는 재료
밥, 계란, 다진 마늘, 파, 첨가하는 주 재료(육류, 해산물 등), 간장, 피시소스(남쁠라), 굴소스, 설탕, 식용유가 기본 입니다.
※ ‘볶음밥’을 만들 때 사용할 때 ‘찬 밥’을 사용하면 뭉치지 않고 '알알이' 살아있는 볶음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직접 맛있게 만들어 보기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냅니다.
2) 고기를 넣고 볶다가 반 쯤 익으면 계란을 넣어 스크램블처럼 섞습니다.
3) 밥을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습니다.
※ 볶는 과정에서는 '센 불'로 빠르게 볶아야 밥이 퍼지지 않고 '불 맛'이 살아납니다.
4) 양파와 파를 넣고 간장, 피쉬소스(남쁠라), 굴소스, 설탕으로 간을 맞춥니다.
※ 불을 끄고 ‘라임즙’이나 ‘고수’를 곁들이면 현지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본 '카우팟 꿍'
[직접 만들어 본 '카우팟 꿍']

▒ ‘카우팟’을 더 맛있게 즐기는 팁

1. 고명 활용하기
먹기 전 라임, 고수, 오이, 토마토 슬라이스 등을 곁들이면 맛과 식감이 살아납니다.
※ '고수'를 싫어하신다면, 주문시 "마이 싸이 팍치 캅/카"라고 하십시요!

라임, 오이, 파가 곁들인 카우팟
[라임, 오이, 파가 곁들인 '카우팟']

2. '추가 소스' 뿌려먹기
피쉬소스(남쁠라)에 라임 즙(or 레몬), 고추와 마늘, 양파(or 샬롯), 설탕을 넣어 만든 ‘남쁠라(빠)프릭’이라는 소스를 볶음밥에 뿌려 먹습니다.
"넣고 안 넣고"의 맛이 차이가 엄청나니, 꼭 넣어 드세요! 😁
② 보통은 주문한 '카우팟'이 나올 때 함께 나오나, 혹 나오지 않으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 "아오 남빠프릭 캅/카"라고 하시면 됩니다.

'카우팟'은 꼭 '남빠프릭'과 함께 드세요!
['카우팟'은 꼭 '남빠프릭'과 함께 드세요!]

▒ 글을 마치며

‘볶음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 끼 해결법’ 입니다. 태국여행에서도,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이색적인 태국의 맛을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카우팟’이니, 출출할 때 ‘김치 볶음밥’만 해드시지 마시고, 태국의 ‘카우팟’도 한 번 만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태국문화'와 '음식'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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