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태국여행이나 사업차 태국을 방문했을 때, 식사 초대를 받거나 접대 등의 이유로 현지인과 식사자리를하는 가지는 경우가 있는 데, 이 때 생소한 "태국의 식사 문화와 예절"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태국의 식사 문화와 예절"에 대해 소개해 드리면서 "태국인의 문화에서 강조하는 예절의 본질"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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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태국인의 식사 모임] |
▒ 태국의 식사 문화와 식사 예절
1. 식사 前에 지켜야 할 예의
1) 태국 사람들은 실내에서도 위생을 중시해 식사 전 항상 손을 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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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前 '손 씻기'는 필수] |
2) 어른과 함께 식사할 때는 어른이 먼저 자리에 앉고, 먼저 드시기 전까지 기다리는 예의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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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모든 행사의 시작은 '어른 먼저' 입니다!] |
① 어르신이 음식을 먼저 권하시면 감사히 받고 웃으며 인사하는 것이 예의 입니다.
②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거든, 무조건 어른이 먼저하고 난 다음 따라하면 무난합니다. 😁
※ 이제는 잊혀지고 있는 한국의 전통 예절과 일맥상통합니다.
③ '태국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절의 첫 번째 본질이 어른에 대한 공경" 입니다.
2. ‘숟가락/포크/젓가락’ 사용 매너
태국어로 ‘숟가락/포트/젓가락’은 ‘처언/써엄/따끼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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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時 기본 세팅] |
1) 태국은 ‘숟가락’과 ‘포크’를 주로 사용하며 ‘젓가락’은 국수 등 '면류(Noodle)'를 먹을 때만 사용합니다.
① 국수의 국물은 '숟가락'을 이용해서 조용히 먹으며, 절대 "그릇째 마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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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국수를 먹을 때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준비하세요!] |
※ 한국에서는 "뜨거운 국물을 그릇째 마시는 문화"가 있는 데, 제가 '국물 쌀국수(꾸워이띠여우 나암)'의 국물을 그릇째 마시면 장인께서도 신기하게 바라보십니다. "뜨겁지 않냐고~, 괜챦냐고~ !" 😄
② 식사할 때 거의 젓가락만 사용하는 일본이나 중국, 젓가락을 잘 사용하는 한국인을 보면 가끔 놀라기도 합니다.
※ 저도 가끔 잘못된 습관으로 밥을 젓가락으로 먹기도 하는 데, 아내가 그건 "보기 싫으니 하지마라"고 하더군요. 😁
2) ‘포크’의 사용법도 다른 데, 음식을 집어 입에 넣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단지 “숟가락 위에 음식을 올리는 도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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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포크'는 음식을 먹는 주된 도구가 아니라 단지 '숟가락'의 보조 도구 입니다!] |
※ 접시에 흐트러져 있는 음식들을 '포크'로 모아서 '숟가락' 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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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사용법 : 음식을 끌어모아 '숟가락'위에 모은다 ] |
※ 아직 제가 가장 적응이 안되는 것이 이 부분인 데, 습관적으로 ‘포크’를 이용해서 음식을 집다가 아내에게 항상 혼납니다.
3) 면을 제외한 밥(또는 볶음밥)이나 대부분의 음식은 ‘숟가락’을 사용해서 먹는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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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전통 그릇에 담긴 밥을 '숟가락'을 이용해서 먹기] |
※ 심지어 '생선구이'도 숟가락으로 바르고 '포크'로 모아서 떠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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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으로~!] |
3. 공동체 문화의 유산 : 함께 먹는 문화, 공유의 미학
1) 태국의 식사는 대부분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또는 주문하여) 함께 나누어 먹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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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식사자리에서의 '공유 문화'] |
※ 여러 음식을 시킨 후 조금씩 자기 접시에 덜어 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2) 음식을 덜 때는 본인의 숟가락을 사용하는 대신 '공용 숟가락(처언 끌라앙)'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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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숟가락(처언 끌랑)'을 사용한 음식 덜기] |
① 한국도 근래에는 찌개나 메인 요리 등을 먹을 때 ‘공용 국자나 숟가락’을 이용해서 본인의 그릇에 따로 덜어 먹는 문화가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② 아직까지 습관적으로 ‘요리 그릇’에 바로 숟가락이나 젓가락이 가는 경우가 있는 데, 태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3)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 식당의 경우, 부득불 음식이 남게 되면 포장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4. 식사 중 예절 : 태국 예절의 두 번째 본질,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1) 조용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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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식사에 몰두하고 있는 태국 가족들] |
① 일반적으로 태국인들은 식사할 때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미소를 유지한 체 조용히 식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그러나 꼭 그렇지 만은 않고, 가족들끼리 집에서 식사할 때는 떠들썩하게 웃으며 식사합니다.
※ 단, 외식이 잦은 문화 특성상 바깥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 가급적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식사를 합니다.
② 식당에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식사하는 중국인과 한국인들을 태국인은 ‘배려’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음식을 먹을 때 입을 작게 하고 소리를 내지 않으며, 게걸스럽게 먹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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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처럼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① 입을 크게 벌려 음식을 가득 먹거나, ‘쩝쩝’ 소리 내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예의없는 행동'으로 간주됩니다.
※ 몇 년전에 어떤 TV 프로그램에 “한 입만”이라는 컨텐츠가 유행할 때, 이걸 흉내내다가 진짜로 아내에게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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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와 같이 크게 '한 입만' 하다간 망신 당합니다!] |
② 국수을 먹을 때 ‘면치기’를 하면 ‘기겁’을 하니, 한국의 전통도 아닌 '면치기'는 태국에서는 삼가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방송에서 "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면치기'를 유행시켰다"라고는 하나, 세계에서 '면'을 이렇게 방정스럽게 먹는 나라는 드뭅니다.😡
3) 음식을 천천히 여유롭게 먹는 것을 좋아하며, 주변을 어지럽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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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처럼 지저분하게 허겁지겁 먹지 마세요!] |
4) 음식 접시에서 음식을 무리하게 많이 덜지 않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먹는 식사 문화에서 혼자 너무 많은 음식을 가져가는 것은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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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은 "음식은 내 것이 아니라 함께 먹는 것"이란 의식이 강합니다!] |
5) 발은 항상 테이블 아래 땅 방향에 위치하도록 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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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무례입니다!] |
① 태국에서는 발을 가장 더러운 신체 부위로 여기는 데, 다리를 꼬고 앉으면 발이 자연적으로 상대방을 향하게 되므로 이것은 아주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됩니다.
※ "어른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을 무례라고 생각하는 한국과는 다릅니다.
② 최근에는 서구식 문화의 확산으로 "친구들끼리는 꺼리낌없이 다리를 꼬고 같이 식사를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데, 어른이 함께 있을 때는 아직까지는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
▒ 현지인의 식사 초대시 기억해야 할 2가지 팁
만약, 태국에 체류하는 중에 현지인에게 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는 "이 두 가지만 기다릴" 줄 알면 ‘배려심’이 깊은 외국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1. 다른 사람이 음식을 먼저 덜기까지 기다리기 : 배려와 존중
2. 어른이 술을 먼저 따라주기 전까지는 기다리기 : 어른 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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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 대한 공경은 '진리' 입니다] |
※ 사실 태국인들도 외국인에게 모든 태국식 식사예절을 기대하지 않으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어른에 대한 공경’이 보이면 '예의있는 외국인'으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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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 makes man^^] |
▒ 글을 마치며
태국의 식사 문화와 예절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하면 유사한 것도 상이한 것도 많은 데, 무엇이 더 좋고 나쁜 것을 논할 필요도 비판할 필요도 없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는 그들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어떤 경우에든 존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듯이, 태국을 방문할 때는 식당에서 기본적인 예절만 지키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태국문화'와 '태국생활'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