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선물로 추천할만한 ‘태국위스키’ Top 4, 리젠시(Regency)와 꼬마 3총사

사와디 캅^^ 여러분의 슬기로운 태국 생활과 여행의 안내자, 태국 탐험가 'Son Sun' 입니다!

지난 두 편에서 태국을 대표하는 '맥주'와 전통주(酒)인 ‘라오카우’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의외로 태국은 마실만한 많은 종류의 양주들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나라 입니다.
※ 이하 편의상 양주들을 통칭해서 ‘위스키’라고 부르겠습니다. 
오늘은 태국에서 생산하는 ‘로컬 위스키’에 대해 설명드리면서, “여행 기념품으로 구입하기에 적당한 태국 위스키를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들
[태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들]

▒  About 태국 위스키

'태국 위스키'는 엄밀히 말하면 전통적인 ‘스카치 스타일 위스키’라기 보다는, “럼과 몰트, 곡주가 혼합된 로컬 증류 주”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1. 태국 위스키의 역사 
1) 1950~60년대, 서구의 영향과 함께 위스키 문화가 태국에도 스며들면서 현지 기업들이 자체적인 방식으로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정부가 “국산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위스키’에 높은 세금을 부과했고, 이는 태국 위스키 시장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태국을 대표하는 위스키들, '리젠시&생솜&홍통'
[태국을 대표하는 위스키들, '리젠시&생솜&홍통']

2. 태국 위스키의 특징
1) 태국 위스키의 주 원료는 쌀, 사탕수수(럼), 발아한 보리(몰트), 허브 등 입니다. 
2) 일반 위스키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편이며, 약간의 허브 향"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숙성기간이 생명인 전통적인 위스키에 비해 '태국 위스키'는 숙성기간이 짧거나 아예 숙성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색이 맑고 맛이 가볍고 깔금"합니다. 
4) ‘칵테일’에 적합한 ‘럼’ 스타일의 위스키와 여러 종류의 위스키를 섞은 ‘블랜디드 위스키’가 대부분입니다.
※ 태국인은들은 위스키를 마실 때,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스’ 스타일 보다는 ‘칵테일’ 처럼 얼음과 탄산수(콜라, 레몬수)를 넣어서 마시는 게 일반적 입니다.

한국인이 흔히 마시는 '온더락스' 스타일로 마시는 태국인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인이 흔히 마시는 '온더락스' 스타일로 마시는 태국인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3. 태국 위스키 시장과 선호 스타일
1) 태국은 위스키 소비량이 세계 상위권에 들 정도로 위스키가 인기 있는 나라입니다. 
2) 지방에서는 맥주보다 위스키가 더 보편적일 정도라고 합니다.
※ ’23년도에 장모님의 고향인 시사켓(이산 지방)에 갔을 때, 매일 밤 친지들과 마셨던 술도 ‘맥주’가 아닌 저렴한 ‘태국 위스키’ 였습니다. 

'시사켓(이산 지방)'에서 처삼촌과 함께 태국 위스키 한잔
['시사켓(이산 지방)'에서 처삼촌과 함께 태국 위스키 한잔]

3) 태국인들은 부드럽고 향이 강하지 않으며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의 위스키를 선호합니다.
 

▒ 여행 선물로 적합한 태국 위스키 '1 대장'과 '3 꼬봉' 추천

1. 무조건 구입해야 하는 태국 위스키 1 대장, ‘리젠시(Regency)’

태국의 대표 프리미엄 위스키, 리젠시(Regency)'
[태국의 대표 프리미엄 위스키, 리젠시(Regency)']

1) 태국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위스키’ 입니다.
① 사실 ‘리젠시’의 정체에 대해서 표면적으로는 ‘브랜디’라고 설명하고 있는 데, 솔직히 일반적으로 ‘포도’를 증류한 후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정통 브랜디’가 아니고, 약간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블렌디드 위스키’에 가깝습니다.
② 그러나, 그 어떤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맛이 일품인 데 도수는 38도 입니다.
※ 저는 1990년대에 주류업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술 맛(특히, 위스키)은 조금 아는 편 입니다. 😎
2) 태국에서 ‘성공한 어른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이미지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합니다.

저도 성공한 남성이고 싶어서 작업 중 '리젠시' 한잔
[저도 성공한 남성이고 싶어서 작업 중 '리젠시' 한잔]

① ‘리젠시’는 1990~2000년대부터 정치인, 사업가, 공무원 등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마시는 술로 인식되면서 일종의 ‘사회적 상징(Social Symbol)’이 되었습니다.
※ TV 광고, 영화 협찬 등을 통해 “고급스럽고 안정된 삶의 상징”으로 브랜드를 포지셔닝했고, 체면을 중시하는 태국문화에 부합하는 “금빛 병뚜껑과 고급스러운 병 라벨”도 소비자에게 어필을 했다고 합니다.
② 한 때, 태국에서 신처럼 존경받는 “전임 국왕이 사랑했던 술”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리젠시’의 가치를 더 올린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이 소문으로 인해 아직도 가정내 진열장 가장 상단에 ‘리젠시’를 진열하는 집들이 있는 데, 저희 집도 그렇습니다. 😁

가정내 진열장 최상단에 진열된 '리젠시'
[가정내 진열장 최상단에 진열된 '리젠시']

※ 아직도 태국에서는 전임 국왕과 인연이 있는 브랜드의 상품이 더 비싸게 잘 팔리고 제 아내도 마찬가지로 전임 국왕과 관련있는 브랜드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합니다.
③ 지금도 결혼식 피로연이나 행사에서 손님에게 ‘리젠시’를 내놓으면 가장 좋은 대접으로 인정을 합니다.
※ “내가 태국에서 지위가 좀 있다고 생각하면 ‘리젠시’를 마신다”라고 보시면 되는 데, 항상 ‘리젠시’만 마시는 태국의 변호사 지인은 “태국에는 아직까지 마시는 술로 사람을 판단하는 문화가 강하다”고 합니다.
3) 적절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포지션을 인정받는 위스키 입니다.
① 간단하게 말해서 ‘리젠시’와 ‘수입 위스키’는 ‘프리미엄 위스키’, ‘리젠시’ 아래의 ‘태국 위스키’는 ‘서민 위스키’로 구분됩니다.
② ‘리젠시’는 ‘생솜’이나 ‘홍통’처럼 ‘서민 위스키(싸구려 이미지)’가 아니면서도 ‘수입 위스키’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350ml 기준 400바트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리젠시'
[350ml 기준 400바트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리젠시']

※ 355ml 한병에 약 400바트(약 16,000원)로 ‘특별한 날 마시는 술’로 적당한 가격대입니다.
※ 귀국 선물용으로 적합한 500ml, 750ml도 600/900바트(약 24,000/36,000원)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4) ‘리젠시’를 흉내낸 ‘중급 태국 위스키(메이디안, 갤럭시 등)’도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으나, 솔직히 맛이 별로 입니다.

2. 태국을 대표하는 서민 위스키 3選 : 생솜, 홍통, 메콩
지금 추천해 드리는 태국의 ‘서민 위스키’들은 가격은 저렴하나, 꽤 괜챦은 위스키들 입니다.
※ 과거 한국의 ‘나폴레옹’이나 ‘캡틴 큐’와 같은 질 낮은 제품들이 아니니 안심하고 마셔도 됩니다. 😁  
1) 생솜(Sangsom)

판매되는 size별 생솜(Sangsom)
[판매되는 size별 '생솜(Sangsom)'] 

①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로컬 ‘럼’이자 위스키 대체품으로 약간의 카라멜 향과 단맛이 나며 도수는 40도 입니다.
② 현지인들은 콜라나 소다, 얼음을 같이 타서 마시며, 가격은 350ml 기준 150바트(약 6,000원)대라 부담이 없습니다.
2) 홍통(Hong Thong)

마시기 편한 위스키 '홍통(Hong Tong)'
[마시기 편한 위스키 '홍통(Hong Tong)']

① 태국에서 보기드문 ‘곡류 발효 기반 위스키’로, 위스키 특유의 알코올감과 바디감이 있으며 도수는 35도 입니다.
② 대중적인 술자리에서 자주 보이는 ‘서민 위스키’로 가격은 350ml 기준 140바트(약 5,600원)대 입니다.
3) 메콩(Mekhong)

태국 최초의 위스키, '메콩(Mekhong)
[태국 최초의 위스키, '메콩(Mekhong)]

① 태국 최초의 ‘위스키 스타일’의 ‘럼’이며, 허브 향이 더해졌으며, 도수는 35도 입니다. 
② 가격은 350ml 기준 220바트(약 8,800원) 정도이며, ‘생솜’과 마찬가지로 현지인들은 콜라나 소다, 얼음을 같이 타서 마십니다.
※ 개인적으로 '섞어서 마셨을 때(Mixed Drink)', 가장 맛있는 위스키 입니다.

'메콩'은 '칵테일'로 마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메콩'은 '칵테일'로 마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 그 밖에 제가 마셔본 태국 위스키에 대한 사견

1. Blend 285

보다 정통 위스키에 가까운 'Blend 285'
[보다 정통 위스키에 가까운 'Blend 285']

1) ‘저가형 위스키’로 ‘홍통’과 비교하면 좀 더 '위스키'에 가까운 무거운 맛이 있어 학생층과 노동자층에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2) 조금 더 위스키 다운 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적당한 수준의 위스키 이며, 버전이 다양합니다.

2. 메리디안

'짝퉁 리젠시', '메리디안'
['짝퉁 리젠시', '메리디안']

1) 짝퉁 ‘리젠시’ 소리를 듣는 ‘브랜디’로 ‘파인애플’을 증류하여 숙성했다고 합니다.
2) 컨셉과 포장, 심지어 도수까지 ‘리젠시’를 흉내내고 있으나, 저는 솔직히 ‘리젠시’에 비해 맛과 풍미, 목넘김, 끝 맛까지 부족하다는 생각이며 가격은 350ml 기준에 280바트(약 11,200원) 정도 입니다.
※ 저는 이 위스키가 '리젠시'를 카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한 병을 구입해서 마셔보았으나, 솔직히 실망했었습니다. 😱 

▒ 글을 마치며

이상 귀국할 때 사 갈만한 ‘태국 위스키’에 대해 소개를 해드렸는 데, 저는 과거에 ‘리젠시’부터 ‘생솜’, ‘메콩’, ‘Blend 285’등 다양한 태국 위스키를 한국에 갈 때 지인들 선물로 사 갔었습니다. 
결과는 다들 ‘리젠시~리젠시~’ 하더군요! 😂
지인분들에게 “이게 태국의 위스키야!”라고 자신있게 선물하고 싶으시면 귀국할 때 ‘리젠시’ 한 병 어떠신가요?

★ '태국여행'과 '태국술'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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